보라카이에서 반드시 해야 할 낭만 액티비티, 선셋세일링 체험기 (꿀팁+후기 포함)
“보라카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?”
이 질문을 받는다면 전,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.
“노을 지는 보라카이 바다 위에서 파라우를 타고 떠났던 선셋 세일링이요.”
필리핀의 수많은 섬 중에서도 유독 빛나는 곳, 보라카이.
그중에서도 해가 지는 시간, 바다 위에서 맞이하는 석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.
오늘은 그 특별한 경험, 선셋 세일링(Sunset Sailing)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.
📍 선셋 세일링, 대체 뭘까?
선셋 세일링은 말 그대로 해 질 무렵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석양을 감상하는 액티비티입니다.
보라카이에서는 일반적인 모터보트가 아닌 '파라우(Paraw)'라는 전통 범선을 타게 되는데요.
- 바람의 힘으로 천천히 움직이며
- 양옆에 뻗은 나무 지지대 위에 앉아
- 물 위를 스치는 듯한 부드러운 항해를 즐길 수 있습니다.
이러한 ‘자연과 가장 가까운 방식’ 덕분에 선셋 세일링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보라카이 최고의 체험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.
⏰ 선셋 세일링은 언제 타는 게 좋을까?
일몰 시간은 계절마다 다르지만, 보통 오후 5시~5시 40분 사이가 가장 아름답습니다.
그러므로 4시 30분부터 호객이 시작되고, 이때부터 미리 협상하고 탑승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.
제가 탔던 날도 오후 4시 50분쯤, 스테이션 2 앞 해변을 걷다 호객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, 그 자리에서 흥정을 시작했습니다.
💰 가격과 흥정 팁
선셋 세일링은 보통 1인당 500700페소(약 1.2만1.8만원) 선에서 시작합니다.
하지만 중요한 건 무조건 흥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.
제가 실제로 경험한 가격 협상 사례:
- 인원: 2명
- 처음 제시가: 1인당 800페소
- 협상 결과: 총 1,300페소 (1인 약 650페소)
꿀팁 정리:
- 혼자일 경우 단체 승선(합승)이 기본
- 둘 이상이면 단독 배 탑승 가능 (그림 예쁘게 나옴!)
- 오후 늦게는 급하게 타려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오름
- "오전 중 미리 흥정하고 예약"하는 것도 방법
이미 바다 위에 선셋세일링 중인 파라우가 많이 보입니다.
선셋세일링 파라우 타는 곳은 보라카이 스테이션 2 부근 해변입니다.
많은 사람들이 선셋세일링 흥정 및 탑승대기를 하고 있습니다.
탑승하기 전에 구분하기 쉽게 팔찌를 채워줍니다.
🚶♀️ 배 타러 가는 길
파라우는 해변에 정박해 있지만, 완전히 물가까지 끌어오지 않기 때문에 바닷물 속으로 직접 걸어가야 합니다.
그래서 아래와 같은 복장을 추천드립니다.
- 반바지 or 긴 원피스 X
- 슬리퍼 or 샌들
- 소지품은 최소한만
- 스마트폰은 방수팩에 넣기 (필수)
해변 모래를 밟으며 점점 바닷속으로 걸어가는 순간, 이미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.
멀리 선 이미 출항한 파라우들이 점점 붉어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항해 중이고, 나도 곧 그 풍경 속의 일부가 될 거라는 설렘이 밀려옵니다.
⛵ 드디어 파라우 탑승
배에 오르면 직원들이 구명조끼를 챙겨줍니다.
좌우로 뻗은 나무 날개 위에 각각 2~3명씩 앉고, 항해가 시작되면 바람을 가르는 천천한 움직임이 시작됩니다.
모터 없이 바람만으로 움직이는 파라우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합니다.
오직 들리는 소리는 파도 소리, 바람 소리,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감탄사뿐.
✔ 항해 시간은 보통 30~40분
✔ 선셋만 전용으로 보고 돌아오는 코스
✔ 특별한 해설이나 음악은 없음 (조용한 감상 중심)
보트 좌우 날개에 이렇게 그물이 있어서 안전하게 누워서 갈 수 있습니다.
🌅 바다 위에서 마주한 완벽한 일몰
이건 말로 설명이 안 됩니다.
진짜 사진 100장을 찍어도 그 느낌이 다 안 담깁니다.
햇살이 점점 기울면서 바다는 황금빛 → 주황빛 → 핑크빛 → 보랏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.
주변 파라우들과 함께 수평선 쪽으로 배가 몰리며, 마치 한 편의 영상처럼 석양이 바다와 하늘을 감싸 안습니다.
그 순간만큼은 말도, 셔터도 멈추게 됩니다.
정말 아름다워요. 인생에 한 번쯤은 반드시 경험해봐야 하는 순간입니다.
바다가 정말 아름답습니다.
📸 사진 꿀팁
- 배에 탄 후 하늘을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 찍기
- 파도 위 흔들림 고려해 셔터 연사 모드 사용
- 여럿이 갔다면 한 명은 반드시 촬영 담당 해야 함
- DSLR/미러리스나 고프로가 있다면 최고
사진 찍는 것에만 너무 집중하기보다는, 한 장은 멋지게 담고 나머지는 그냥 눈으로 담기를 추천드립니다.
✅ 선셋 세일링, 누구에게 추천할까?
- 연인/커플: 로맨틱 그 자체. 말이 필요 없습니다.
- 가족 여행객: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물 위에 앉는 구조라 부모님 안전 주의
- 혼자 여행하는 분: 단체 합승 가능. 외롭지 않아요
- 사진이 중요한 인스타족: 감성 사진 끝판왕
✔ 단, 물에 젖을 수 있으니 신발, 하의 젖는 거 신경 안 쓰는 복장 필수!
🧳 준비물 & 체크리스트
항목 필요 여부 비고
구명조끼 | O | 제공됨 |
방수팩 | ★★★ | 스마트폰 보호 |
슬리퍼 | ★★★ | 바다 속으로 걷기 때문 |
선크림 | ★★ | 일몰 전 햇빛 강함 |
현금(페소) | ★★★ | 대부분 현장 결제 |
액션캠 | ★★ | 흔들림 적고 사진 잘 나옴 |
🔚 마무리하며
여행은 결국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을 위해 떠나는 게 아닐까요?
그리고 보라카이 선셋 세일링은 분명 그 장면을 만들어주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.
마치 꿈처럼 펼쳐지는 하늘 아래, 바다 한가운데서 맞이한 일몰.
조용히 붉게 물든 바다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,
‘지금 이 순간, 나는 정말 행복하다’는 생각이 들었던 그 시간.
보라카이를 여행한다면, 선셋 세일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.
그 감동을 여러분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.